감리교신학대학교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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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 김진두 총장의 사표가 철회됐다.

감신대 이사회는 8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김진두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한 지난달 20일의 이사회 결의를 번안동의(원래 안건을 번복하는 것) 형식으로 없던 것으로 했다.

이번 결의에서는 참석자 15명중 10명 찬성, 2명 반대, 1명이 기권했다. 지난 이사회에서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해주기로 결의하자는 동의안을 냈던 당사자가 수정동의안을 냈다. 이어 재청자가 재청을 해 결의하는 형식을 취했다. 당시 오성주 교수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기로 한 결의에 대한 후속조치는 없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사회 결의와 관련해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김 총장이 이번 결의 여부와 상관없이 사직 상태’라고 주장하는 측과 ‘이번 결의로 김 총장 복귀가 가능하다’는 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김 총장이 사표의 효력을 부인하고 복귀의사를 내 비치는 게 발단이 됐다. 앞서 김 총장은 지난달 19일 사표제출 직전에 병가를 냈으므로 이후의 사표제출과 수리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의 사표제출이 ‘교수임용 재공고’를 관철시키기 위해 이사장과의 동반사퇴 주장을 위한 항의차원이었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김 총장의 갈지자 행보에 대해 감신대 교수들 다수는 김 총장의 복귀를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출타 중인 이들을 제외한 전체 교수 18명 중 15명이 참석한 지난 2일 교수회의에서도 총장의 사표제출과정에 어떠한 하자도 없으므로 총장직 복귀가 불가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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