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봇을 소개하고 있다. (좌측부터) 삼성봇 리테일·삼성봇 케어·삼성봇 에어.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19.1.9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봇을 소개하고 있다. (좌측부터) 삼성봇 리테일·삼성봇 케어·삼성봇 에어.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19.1.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 열린 ‘CES 2019’에서 국내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로봇들을 공개했다.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으로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신산업을 투자, 육성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삼성봇’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EMS)’을 처음 공개했다.

삼성봇은 다양한 시리즈로 사용자의 일상을 돕는 역할을 한다. 삼성은 ▲사용자의 혈압·심박·호흡·수면상태를 측정하는 등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종합 관리하는 ‘삼성봇 케어’ ▲집안 공기를 관리하는 ‘삼성봇 에어’ ▲쇼핑몰·음식점 등에서 상품 추천이나 결제를 돕는 ‘삼성봇 리테일’ 등을 선보였다. 또 GEMS는 근력저하·질환·상해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의 재활과 거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LG전자 모델이 클로이 수트봇을 착용하고 물건을 들고 있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19.1.9
LG전자 모델이 클로이 수트봇을 착용하고 물건을 들고 있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19.1.9

삼성전자에 비해 일찌감치 로봇 개발에 뛰어든 LG전자는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공개했다.

▲허리 근력을 지원하는 ‘LG 클로이 수트봇’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된 ‘안내로봇’ ▲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청소서비스를 제공한 ‘청소로봇’ ▲ 가정용·상업용 등으로 활용 가능한 ‘홈로봇’ 등 총 9종의 클로이 시리즈를 선보였다. 특히 LG 클로이 수트봇은 올해 첫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에서 존 서 현대크래들 상무가 엘리베이트 콘셉트카의 축소형 프로토타입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1.8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에서 존 서 현대크래들 상무가 엘리베이트 콘셉트카의 축소형 프로토타입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1.8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서 걸어 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하고 축소형 프로토타입의 작동 모습을 시연했다.

현대차의 로봇 및 전기차(EV) 기술이 적용된 엘리베이트는 일반도로는 물론 4개의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움직여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 및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다.

현대차는 바퀴가 달린 로봇 다리를 이용해 무대를 걸어 다니다가 설치된 계단을 손쉽게 오르내리는 모습, 다리를 접어 일반자동차와 같이 변신하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엘리베이트가 상용화될 경우 수색·구조,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등 다양한 공공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로봇팔 앰비덱스. (제공: 네이버) ⓒ천지일보 2019.1.9
로봇팔 앰비덱스. (제공: 네이버) ⓒ천지일보 2019.1.9

올해 처음 CES에 참가한 네이버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로봇팔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재작년 퀄컴과 협력해 로봇팔 ‘앰비덱스’을 선보인 바 있다. 네이버는 엠비덱스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적용한 ‘브레인리스 로봇’을 뽐냈다. 로봇 자체에 두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프로세서가 없지만 5G 망에 연결된 클라우드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며 로봇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중소기업 중에는 한글과컴퓨터가 CES에 참가했다. 한글컴퓨터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 공략용으로 출시한 ‘홈서비스 로봇’과 ‘안내 로봇’을 공개했다. 홈서비스 로봇은 안면 인식으로 맞춤형 대화와 외국어·코딩 교육, 경비 기능 등이 가능하다. 또 박물관이나 전시품 소개가 가능한 안내 로봇을 선보였다. 안내 로봇은 국내 주요 박물관에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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