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위험요인 확인 종합비타민·건강검진 서비스
‘행복한 임신 아이 좋아’ 캠페인 12일부터 실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임신을 계획 중인 서울 시민들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한 출산지원 서비스를 10개 자치구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임신을 준비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임신 위험 요인을 집중관리해주는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을 지난해 4개구에서 올해 10개구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에는 3000명이 참여해 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웹드라마, 웹툰을 활용한 행임아(행복한 임신 아이 좋아) 캠페인도 12일부터 본격 실시, 시민 인식개선 확산에 나선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모자보건정책을 벗어나 남녀가 모두 책임성을 갖고 임신 전 함께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중구·광진·성북·양천구에서 시범 운영해왔다. 이 사업에는 남성 1082명, 여성 1823명이 참가했다. 남녀 참여자들은 ▲임신 위험요인 자가진단(생활환경, 약물복용, 가족력 등) 및 상담 ▲건강검진(혈액, 흉부방사선검사, 소변검사, 성병검사, 난소나이 검사 등) ▲엽산제(종합비타민) 등을 지원받았다.

시는 건강출산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여성에겐 임신준비 때부터 엽산제 복용으로 임신 4~5주에 발생하는 선천성기형 예방, 배란일 맞춘 임신시도로 난임 예방, 금주, 금연으로 건강한 출산을 지원한다. 남성에게는 위험요인(흡연, 음주 등) 등 생활습관의 개선과 난임 예방(당뇨병, 볼거리, 신장질환, 항암제 등) 만성질환 관리 등으로 건강생활 실천 유도와 심리적 안정을 통한 건강한 임신을 돕는다.

지난해 11~12월 4개구 참여자 남녀 40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95.1%(385명)가 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반드시 필요 57.3%, 필요 37.8%)’고 응답했다. 또 ‘다른 가임남녀 권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93.5%(378명)이 ‘권장(매우 권장 50.7%, 권장 42.8%)’ 하겠다고 답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그램 대상자 조사에서 여성 10명 중 3~4명은 태아에게 위험한 습관적 음주를 하고 있으며 남녀 모두 ‘자녀의 기형 또는 장애’를 임신 준비시 가장 우려(남 14.8%, 여 17.6%)하면서도 기형의 예방을 위한 엽산제 복용률은 53%에 그쳐 건강한 임신 준비를 위한 남·녀 모두의 인식개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올해 10여개 자치구로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 확대 실시한다. 시범사업 동안 개발한 표준 매뉴얼을 적용해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 건강출산프로그램 신청도 기존 보건소 방문 신청뿐만 아니라 3월 구축 예정인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가칭)’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도록 추진해 많은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남녀가 함께 준비하는 건강한 임신’에 대한 시민 인식 확산을 위해 웹드라마와 웹툰을 활용한 ‘행복한 임신 아이 좋아’ 캠페인을 12일부터 온라인 포털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신 전부터 임신과 출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 시스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은 그 첫 단계로 건강한 임신은 건강한 자녀 출산과 양육에 중요하다는 인식 확산과 올바른 생활습관, 건강검진, 엽산제 복용 등 임신 전 출산건강관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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