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가운데)이 2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한 뒤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가운데)이 2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한 뒤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강팀 이라크를 만나 2-1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8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베트남은 상대 자책골에 이어 최전방 공격수 응우옌 콩 푸엉의 골로 2점을 뽑아내면서 전반전을 리드했다.

베트남 축구는 최근 17경기에서 8승 9무로 패배를 잊었지만 이라크가 객관적 전력상 베트남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파랭킹도 이라크가 88위로 베트남(100위)에 우위에 있다.

이날 박 감독은 5-4-1 포메이션을 가동해 수비에 무게를 둔 채 경기를 시작했다.

공격수 응우옌 콩 푸엉을 원톱으로 세우고 판반득, 쯔엉, 홍 중, 꽝하이가 2선에 자리 잡았다. 이와 달리 이라크는 에이스 모하나드 알리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베트남과 이라크는 전반 20분 동안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전반 25분 베트남이 ‘행운의 골’을 얻어내면서 균형을 깨졌다. 꽝 하이가 수비수 뒷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꽁 프엉이 쫓았다. 꽁 프엉의 쇄도에 당황한 이라크 수비수 알리 파에즈가 걷어내려던 과정에서 골키퍼와 충돌해 넘어졌고 마지막 순간 파에즈의 뒷꿈치에 맞은 공이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알리 파에즈는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라크는 전반 34분 모하나드 알리의 만회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알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2분 베트남 선수 꽁 프엉의 집중력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콩 푸엉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공을 빠르게 쇄도하면서 한 골을 더 뽑아내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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