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출처: 연합뉴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수년 간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화해를 제안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신 회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수감 중이고 재판을 앞에 두고 있어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신 전 부회장의 편지에 답변을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서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에서 한국 롯데를 독립시켜 각자도생하게 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회장의 화해 제안 내용은 당초 신동주 회장이 일본 롯데를,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를 맡는다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결정한 역할 분담 그림에 따라 신동주 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을 갖고,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으로부터 분리된 형태로 한국 롯데그룹 지분을 보유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회사의 큰 결정은 특정 주주 개인의 의지에 따라 좌우될 수 없다”며 “화해 시도를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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