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모델들이 2019년 설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이마트)
이마트에서 모델들이 2019년 설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사전 예약을 이용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월 6일까지 2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전예약 마감을 16일 앞둔 시점에서 매출신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182%를 기록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주요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우선 과일의 경우 매출이 전년보다 586.8%의 큰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개화기 냉해 및 생육기 폭염으로 인해 사과, 배 등 주요 과일의 산지 시세가 대폭 오른 가운데 이마트가 선물세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한 것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명산지 사과 VIP 선물세트(할인가 34,860원), 배 VIP 선물세트(할인가 3만 9760원)와 같이 30% 카드할인에 10+1 추가 증정 프로모션 등으로 혜택을 강화한 품목들이 매출을 견인했다.

수산, 축산 선물세트도 각각 360.2%, 315.0%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오랜만에 찾아온 풍어로 어획량이 크게 증가해 몸값이 낮아진 굴비, 갈치 선물세트가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수산 선물세트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또 한우 산지 시세가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를 작년과 같게 동결한 한우 혼합 1호 선물세트,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1++등급 갈비세트 등이 전체 축산 선물세트 매출 1, 2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3~5만원대 주력 품목이 대거 포진해 있는 대용식, 조미료 선물세트도 세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사전예약에 대한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사전예약 판매 기간을 늘리고 행사품목,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한 것은 물론, 법인고객 이외에 사전예약의 유용성을 인지하고 계획소비에 나서는 개인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기간은 2014년 21일에서 2018년 42일로 4년 새 두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선물세트 종류도 123종에서 560여종으로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대폭 넓어졌다.

그 결과 이마트의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설 10%에서 2018년 설 26%로 증가했으며, 2018년 추석에는 28%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매출 호조에 힘입어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역대 최초로 30%를 넘어서리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사전예약을 활용하면 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 동시에 명절 기간 해외여행이나 여가생활을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이마트는 사전예약 행사기간 및 품목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사전예약 전용 선물세트를 발굴,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사전예약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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