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오월3단체가 지난 7일 광주지방법원 정문에서 전두환씨 재판 거부와 관련, 재단 이철우 이사장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8
5.18기념재단·오월3단체가 지난 7일 광주지방법원 정문에서 전두환씨 재판 거부와 관련, 재단 이철우 이사장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5.18기념재단) ⓒ천지일보 2019.1.8

“재판부는 전두환 즉각 강제 구인하라”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5.18기녀재단이 “전두환은 망언을 멈추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재단 측은 지난 7일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성명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재판을 거부하는 행태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 재판부는 전두환을 즉각 강제 구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서에 따르면, 전두환은 자신이 회고록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해 재판을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날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관계자도 참여해 “얼마 전에는 관할지 이전 신청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려다 대법원에 의해 기각당한 바 있다”고 드러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 등은 “며칠 전에는 이순자 씨의 망언으로 국민이 경악한 바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순자 씨는 자신의 남편인 전두환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는 망언을 해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이는 5.18민주영령과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고 모욕하는 처사“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오월 단체는 “우리는 5월 영령과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전두환 부부의 망언을 규탄한다”고 절규했다.

5.18기념재단 이철우 이사장은 “전두환은 광주시민을 학살한 것만이 아니라 5.18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던 수많은 젊은이들을 감옥에 가두는 등 1980년대를 독재와 암흑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도 역사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한 생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재판에 임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재판부 또한 재판 출석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전두환을 강제 구인해 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더는 전두환에게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우리는 5.18진상규명이 이루어지고 당사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는 날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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