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협상안의 의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공식 탈퇴 시일의 연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 도착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출처: 뉴시스)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협상안의 의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공식 탈퇴 시일의 연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 도착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협상안의 의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공식 탈퇴 시일의 연기를 타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7일 익명의 EU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는 3월 29일로 정해진 탈퇴 시한을 늦추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지난 2017년 3월29일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이를 위해 2년간 협상 절차를 진행해왔다.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르면 최종 합의가 무산되더라도 영국은 통보일로부터 정확히 2년 후인 3월 29일에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대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는 올해 3월 29일에 EU를 탈퇴하게 된다고 줄곧 말해왔고 50조를 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하원은 정부가 지난해 11월 EU측과 합의한 브렉시트 협상안을 내주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번 표결에서 부결되면 브렉시트의 전도는 극히 불투명해지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10일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영국 정부가 다른 EU 회원국의 동의 없이도 일방적으로 브렉시트 통보를 철회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영국의 브렉시트 재투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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