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왼쪽)와 일행이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단은 7~8일 중국측과 차관급회담을 가진다. (출처: 뉴시스)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왼쪽)와 일행이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단은 7~8일 중국측과 차관급회담을 가진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중국이 7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이틀간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차관급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이 향후 합의 이후 중국의 이행 보장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리 게리시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측 대표단과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측 대표단은 이날 중국 상무부에서 첫날 협상을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양측이 협상에서 중국이 최근 내놓은 광범위한 약속에 대한 세부적인 합의 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측은 또 향후 합의사항에 대해 약속 준수를 보증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을 중국 측에 압박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미측이 과거와 같이 중국이 합의만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WSJ은 중국 측이 어떻게 약속을 지키도록 할 것이냐의 문제가 이번 협상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봤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미 CNBC에 출연해 미중 차관급 협상에 대해 “적절한 급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나갈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급한 무역 문제는 해결하기 쉽겠지만, 중국시장에 대한 시장접근과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 등과 같은 구조적 개혁과 집행 이슈를 해결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미중) 양측은 경제 및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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