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9’ 개막 하루 전인 7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9년 LG디스플레이의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LG디스플레이) ⓒ천지일보 2019.1.8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9’ 개막 하루 전인 7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9년 LG디스플레이의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LG디스플레이) ⓒ천지일보 2019.1.8

광저우 공장 상반기 내 완공… 올해 판매량 400만대

“OLED 대세화 반드시 성공시켜 시장 선두주자 될것”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2020년까지 OLED와 상업용·자동차용 육성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 차지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쟁심화에 따른 공급과잉과 막대한 투자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형 OLED 사업이 흑자전환 됐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어 하반기에는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투자해 OLED 대세화를 앞당기는 한편 상업용과 자동차용 사업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OLED와 육성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 차지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대형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P-OLED(Plastic OLED) 사업의 근본적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상업용 및 자동차용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일등 사업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OLED TV용 패널을 처음 공급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300만대를 팔았다. 올해는 TV용 제품 라인업을 기존 4K 해상도에서 8K까지 확대하고 휘도와 응답속도 등 성능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월페이퍼(Wall paper)와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 롤러블(Rollable)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제품도 확대해 시장을 확대한다.

한 부회장은 “OLED 8K는 오는 2~3분기, LCD 8K는 연내 출시된다”며 “롤러블 TV는 구체적으로 출시 일정을 언급하기 어렵지만 올해가 될 것이며 롤러블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10만번 이상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OLED 고객사 15곳 중 선별적으로 협의 중이며 대세화하기 보다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올해 상반기 중 완공하고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대형 OLED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이를 통해 지난해 290만대였던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까지 확대하고 2021년에는 1000만대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고객 발굴과 기존 고객의 판매 지역을 확대시키고 전략 고객과의 협업을 강화해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높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를 통해 중소형 OLED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는 전략 고객을 위한 핵심 기술 및 제품을 적기에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중소형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대 과제다.

한 부회장은 “P-OLED는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만큼 후발주자이더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경쟁사에 비해 거대한 생산규모는 아니지만 적정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상업용과 자동차용 사업도 최우선으로 육성한다.

상업용 시장은 98·86인치 등 초대형 제품과 LG디스플레이 고유의 터치기술인 인터치(in-TOUCH)가 적용된 제품, 테두리(Bezel)가 0.44㎜에 불과한 제품, 투명(Transparent), 게임용 등 차별화 제품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용은 저온 폴리 실리콘(LTPS)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P-OLED로 8인치 이상 대화면과 고해상도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사업 확대에 필요한 생산 인프라를 적기에 준비하고 원가 경쟁력도 더욱 강화해 급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 시장에서 일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 부회장은 “올해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반드시 OLED 대세화를 성공시켜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우리나라가 OLED로 다시 한번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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