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승차권 현장예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이틀간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올해 설 열차승차권 예매를 시작한다. ⓒ천지일보 2019.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승차권 현장예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이틀간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올해 설 열차승차권 예매를 시작한다. ⓒ천지일보 2019.1.8

“오전 5시 30분부터 기다려”

온라인예매 실패해 나오기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집에서 나와 서울역까지 오는데 출근시간대와 겹쳐서 한참 걸렸어요.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설에 고향 갈 생각을 하면 기쁜 마음이 더 크죠.”

코레일 설 기차표 예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8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 만난 조윤현(76, 남, 서울 성북구 길음동)씨는 “고향이 청도인데 매년 이렇게 서울역을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 예매가 늘면서 서울역을 찾는 시민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이날 서울역 매표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여전했다. 오전 9시 매표시작에 앞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면서도 명절에 고향을 방문할 생각에 즐거워하는 시민들의 분위기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산에 살고 있는 아들 집으로 내려간다는 정경순(69, 여)씨는 “오전 6시부터 나와 기다렸지만 평일부터 손자·손녀 다 같이 볼 생각하니 즐겁다”면서 “아들이 (설 전주) 금요일부터 내려오라고 해서 일찍 내려간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승차권 현장예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이틀간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올해 설 열차승차권 예매를 시작한다. 8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9일에는 호남·전라·경강·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천지일보 2019.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승차권 현장예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이틀간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올해 설 열차승차권 예매를 시작한다. 8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9일에는 호남·전라·경강·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천지일보 2019.1.8

정씨처럼 이른 시간부터 매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ㄹ’자 모양으로 줄을 서서 9시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친절히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띠를 맨 안내원들은 시민들에게 줄을 안내했다. 아침부터 칼바람을 뚫고 나온 이유에선지 시민들 중에는 두꺼운 점퍼를 입고 털모자에 마스크로 무장한 사람도 곳곳에 보였다.

김영자(77, 여)씨는 “날씨가 많이 춥지만 아들에게 열차 예매를 부탁하기 미안해 직접 서울역을 찾았다”며 “작년에는 아들이 해줬었는데 바쁜 것 같아서 말도 하지 않고 나왔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나와 오전 5시 30분부터 줄서서 기다렸다는 박미선(47, 여, 경기도 부천)씨는 “시댁이 부산이라 미리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나왔다”며 “일찍 나왔는데도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고 있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승차권 현장예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이틀간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올해 설 열차승차권 예매를 시작한다. 8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9일에는 호남·전라·경강·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천지일보 2019.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승차권 현장예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이틀간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올해 설 열차승차권 예매를 시작한다. 8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9일에는 호남·전라·경강·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천지일보 2019.1.8

인터넷 예매를 시도했으나 어려움을 겪어 직접 나온 경우도 있었다.

정현태(40, 남, 경기도 일산)씨는 “노트북과 태블릿PC, 스마트폰 이렇게 3대를 동시에 돌리며 예매를 시도했는데 실패했다”며 “고향이 마산인데 내려가는 것만 예매됐고 올라오는 것은 전석매진이라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근하려면 올라오는 표를 꼭 구입해야 돼서 부득이 회사에 이야길 하고 급하게 서울역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강남에서 온 김준호(24, 남)씨는 “인터넷 예매를 2년 전에 실패한 뒤로 줄곧 서울역에 와서 기차표를 구매한다”면서 “작년보다 늦게 서울역으로 나왔는데 작년과 체감상 비슷하게 사람들이 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승차권 현장예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이틀간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올해 설 열차승차권 예매를 시작한다. 8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9일에는 호남·전라·경강·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천지일보 2019.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승차권 현장예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이틀간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올해 설 열차승차권 예매를 시작한다. 8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9일에는 호남·전라·경강·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천지일보 2019.1.8

한편 코레일은 이날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9일은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 예매를 진행한다.

기차표 예매는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매가 가능하고, 역과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예매가 가능하다.

전체 승차권은 온라인 70%, 역과 판매 대리점에 30%가 각각 배정되며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오는 1월 9일 오후 4시부터 13일 자정까지 결제를 진행해야 한다.

열차권 예매에 실패했다면 ‘잔여석 판매’ 기간을 숙지해야 한다. 9일 오후 4시부터 설 열차권에 대한 잔여석을 구매할 수 있다. 예매 매수는 1인당 최대 12매(1회당 6매 이내, 4인 동반석 1세트는 4매로 산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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