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과천동 신도시 예정부지. (출처: 뉴시스)
경기 과천시 과천동 신도시 예정부지. (출처: 뉴시스)

입지·교통·인프라 등에서 월등

준강남으로 ‘로또 분양’ 주목

자연경관에 주거만족도 높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달 관심도가 높았던 3기 신도시 부지로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 인천 계양과 과천이 선정됐다. 특히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경기도 과천은 이번 공급 대책의 가장 투자 유망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부동산 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29명이 ‘12.19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과 관련한 유망 투자지역으로 경기 과천을 선정했다.

과천시 신도시는 과천동, 주암동, 막계동 일원에 155만㎡(47만평) 규모로 들어선다. 과천 전체 면적의 4.3% 수준이다. 과천 신도시에는 주택 7000가구가 조성된다.

과천이 투자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압도적 유망 투자처인지 전문가들을 통해 확인해봤다.

박환용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과천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곳 중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의 입지를 점할 것으로 봤다.

박 교수는 “과천이 서울에서 가까이 붙어 있어서 분당 같은 입지요소와 지역적인 특성이 있다”며 “여러 번 주택시장이 요동칠 때 제일 먼저 오른 지역이 서울 빼고 과천과 분당 등이었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도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의 하나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어모을 것으로 확신했다.

권 교수는 “면적도 47만평 밖에 안 되고 강남 가까이에 있다. 지금도 과천의 아파트값은 강남 못지않다”며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고 아파트 분양을 받으면 ‘로또’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신도시 지정 지역이 강남과 과천의 중간에 있어 환경과 입지, 교통도 좋다”면서 “동쪽으로 조금 가면 양재IC가 있고 과천이라기보다는 ‘준강남’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도 “과천은 서울 핵심인 강남권과 같은 흐름을 보인다. 수요층이 두껍고, 3기 신도시 중 입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다”며 “다른 신도시들은 광역 교통망을 추가로 갖춰야 하는 데 비해서 과천은 이미 교통망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거의 대다수가 과천이 다른 3기 신도시보다 입지와 교통, 인프라 등에서 유망 투자처로 압도적인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거주만족도가 뛰어난 점도 강점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연구위원은 “과천 사람들이 한번 들어가면 주거만족도가 좋아서 잘 안 나온다. 산들도 있고 전원 지역처럼 돼 있다”며 “학군도 서울과 인접해 있고 지하철 4호선이 연결돼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과천이 전체적으로 재건축에 들어가서 일대가 새 아파트로 바뀐다”며 “마포나 옥수동 등 지역이 변모하는 곳의 집값이 많이 뛴다. 규모가 작기만 입지가 좋아서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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