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1.7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1.7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1위

전기차 판매량 전년比 2배↑

올해 개선된 신차 출시예정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해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이 12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자동차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한 국내 전체 친환경차는 총 12만 3387대가 판매됐다. 이는 2017년(9만 7435대)보다 26.6% 성장한 수치다.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2015년 4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2016년 6만대, 2017년 9만대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파워트레인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는 전체의 76.5%를 차지하며 총 9만 311대가 팔렸다.

전기차(수소전기차 포함) 판매량은 3만 376대(24.6%)다. 이는 연간 기준 3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시장의 80% 가까이 차지하지만 2016년(91.4%), 2017년(86.0%)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기차는 2016년 8.6%에 그쳤던 점유율이 2017년 14.0%, 2018년 24.6%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코나 전기차(EV)와 니로 전기차(EV), 넥쏘 수소전기차(FCEV) 등 전기차 신모델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모델별로 보면 국내에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2만 456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1만 9378대), 코나EV(1만 1193대), K7 하이브리드(730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일본의 렉서스 ES300h가 8803대로 최다판매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성능이 개선된 친환경 신차가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연내에 코나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울 EV를 선보인다. 재규어는 오는 23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페이스를 출시하며 닛산 신형 리프(3월)와 BMW i3 120Ah(1분기)도 국내에 상륙한다.

한편 올해부터는 친환경차의 보조금 제도가 변경된다. 하이브리드차는 올해부터 국가 보조금이 사라지고 전기차는 차량 1대당 지급되는 보조금이 최대 1200만원에서 최대 900만원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보조금 제도가 변경돼 혜택이 줄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종에 따른 경쟁력이 상승하고 고객들이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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