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과 허위 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 영상을 공개한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9.1.4
국방부가 4일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과 허위 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 영상을 공개한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9.1.4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과 일본이 새로운 외국어 자막으로 제작한 ‘레이더 동영상’을 유튜브에 잇달아 올리는 등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국방부는 7일 ‘레이더 갈등’ 관련 일본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영상을 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러시아어 등 유엔 공용어 4개국어와 일본어판을 국방부 유튜브 채널에 추가로 공개했다. 이어 저녁 늦게 아랍어 자막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일 일본 측의 주장을 반박, 광개토대왕함이 구조작전을 펼치는데 일본의 초계기가 근접위협 비행을 했다며 국문과 영어판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일본 방위성도 지난달 28일 일본어와 영어 자막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한국어 자막을 추가해 게시했다. 일본 측은 자국 초계기가 레이더 전자파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

다만 양국의 동영상에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물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북한 선박에 대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초계기가 지속적으로 근접 비행을 했고 일본 방위성은 자국의 초계기를 향해 한국 해군이 사격레이더를 조사(쏘임)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사격레이더를 쏘인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근접 위협 비행을 하며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고 반박했다.

현재 일본은 우리 측의 실무협의 촉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을 해결할 기미는 아직 없어 보인다.

한편 MBC 보도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번 일본과의 논란을 계기로 우방국이라 해도 공해상에서 외국 함정이나 군용기가 위협을 가했을 때 세부 지침 마련에 착수했다. 일본뿐 아니라 서해와 남해 등 공해상에서 중국 군용기와도 뜻하지 않는 상황에 맞닿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지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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