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이지예 기자]

기억하자.. 구지인!

(녹취: 이정우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미안하다 지인아. 너의 한을 우리가 반드시 풀어주겠다!”

(녹취: 임혜정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불법적인 강제개종 목사들을 처벌할 수 있는 구지인법을 제정해주십시오.”

(녹취: 故 구지인의 친구)
“넌 내게 최고의 선물이었어.
진짜 많이 보고 싶고 진짜 많이 사랑한다.”

44일간 감금되어 개종교육을 받고 풀려나
국민의 기본권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청와대에 청원을 남겼던 구지인씨.

다시 개종교육에 끌려가 지난해 1월 9일.
27세의 꽃다운 나이의 청년 구지인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겠다던 문재인 대통령.

(녹취: 문재인 | 대통령 - 지난 12월 10일, 세계인권의날 기념사)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그런 다짐이 무색하게
구지인씨가 사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개종 목사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고
인권유린 강제개종교육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종을 강요받다 안타깝게 희생된 故 구지인을 기억하는 2만명의 시민들이
1주기를 맞아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 광주 금남로에 모였습니다.

(녹취: 임혜정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피해자 대표)
“아무것도 몰랐던 가족들에게 그런 잘못된 행동을 하도록 만든 건 강제개종 목사들인데. 모든 것은 강제개종 목사들의 잘못인데. 왜 네가 세상을 떠나야만 했을까. 왜 긴 이별을 시간을 겪는 게 너와 네 가족, 그리고 우리가 된 것일까. 왜 저 강제개종 목사들은 죗값을 치르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것일까.”

(녹취: 이정우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광주전남지부장)
“왜 이 같은 강제개종교육은 계속되고 있는가. 강제개종 목사들이 부모 뒤에 숨어 세상 법과 세상 법의 심판을 피했다고 할지라도 돈 때문에 부모를 조정하여 자식까지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죄는 자기 몸에 기록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결단코 하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고인의 넋을 달랜 시민들은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을 1년간 외쳤음에도
불법 개종교육이 만연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인터뷰: 김율성 | 광주시 동구)
“벌써 1주기가 됐어요. 근데 아직도 세상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국가도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셔서 이 문제가 빨리 해결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 황소윤 | 광주시 서구)
“사람 목숨이 가장 중요한데, 이 목숨이 안타깝게 잃어버린 게 아직도 법이 제정되지 않고, 강제개종 목사가 만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운데. 빨리 구지인법이라고 강제개종이 되지 않도록 막는 법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고, 대통령님도 이것을 보시고 더 이상 희생당하는 자가 없도록 함께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김원주 | 전남 화순)
“실제로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봄으로 인해서 제가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강제개종 목자들이 꼭 처벌을 받아서 오해가 많이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정득우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회원)
“인권은 그 누구도 부모도 국가도 침범하지 못하는 것이 인권인데 그것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그렇게 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깝고… 강제개종금지법을 속히 만들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대통령께서도 인권이란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재수사를 해야 되겠고, 거기에 따른 책임이라는 부분은 분명히 그분들이 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도 그 심각성이 제기된 강제개종교육의 인권유린 문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던 정부가 답을 할 때입니다.

(녹취: 임혜정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피해자 대표)
“아직도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어. 사람들의 관심은 금방 수그러들었지”

(녹취: 문재인 | 대통령 - 지난 12월 10일, 세계인권의날 기념사)
“인권을 무시할 때 야만의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역사의 교훈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죄 없는 한 청년이 목숨으로 남긴 호소를
우린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Remember 구지인! 평화의 꽃으로 피어나라.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화면제공: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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