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라 오, 76회 골든글로브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출처: 연합뉴스)
샌드라 오, 76회 골든글로브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47)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TV 드라마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아시아계 최초로 사회도 본 샌드라 오는 이번 시상식에서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킬링이브’로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는 역사를 썼다.

샌드라 오는 수상 소감을 통해 “정말 영광이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곳에 엄마, 아빠가 와 계신다.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인사했다.

앞서 샌드라 오는 미 ABC 방송국의 인기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크리스티나 양 역을 맡아 열연하며 유명해졌다. 이에 2005년 골든글로브에서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한국계 이민자인 부모를 둔 이민 2세대로,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났다.

골든글로브에서 아시아계 여배우가 두 차례나 트로피를 받은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중 제작·출연진의 90%가 아프리카계 흑인인 ‘블랙 팬서’와 배우 전원이 아시아계인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인기를 끌어, 올해 시상식에는 예전보다 다양한 인종이 수상 후보로 올랐다.

이를 두고 AP 통신은 “(미투 운동 등으로 온통 정치뿐이었던 지난해의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달리) 올해는 훨씬 덜 행동주의적이고 덜 정치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탄) 글렌 클로스와 공동사회자 샌드라 오, 리자이나 킹의 연설은 좀 더 사적인 방식으로 평등과 다양성의 이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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