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2018.7.3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과 일본 간 ‘레이더 갈등’이 3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양국 국방당국이 실무협의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7일 국방부는 밝혔다.

이날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간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의를 위해서 실무 차원에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이 실무협의를 언제 열기로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화된 것이 없다.

앞서 한·일 국방 당국은 레이더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은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일본의 P-1 초계기에 사격레이더를 조사(쏘임)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 측은 그런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구조활동 중인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에 근접비행을 하며 위협을 가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이와 관련한 영상 한국어판과 영어판을 국방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공개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일본 측이 사실을 왜곡하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처럼 한·일 국방 당국은 레이더 문제와 관련해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동영상을 번갈아 공개하며 반박과 재반박을 거듭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러한 중에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일본 측에 양국 국방 당국 간 실무협의를 제안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또한 국방부가 지난 4일 공개한 영상에 대해 일본 방위성이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다”며 또 다시 반박한 것에 대해 추가로 대응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두 차례의 성명과 동영상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생각한다. 추가로 대응할 사안은 없다”고 했다.

다만 국방부는 한국어와 영어 자막 영상을 공개한 것에 이어 이르면 이날 중 일본·중국·러시아·프랑스·스페인·아랍어 등 6개 언어로 번역한 영상을 국방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 국방부는 ‘일본 해상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과 허위 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국방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국방부는 “일본은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인도적 구조활동 중이었던 우리 함정에 대해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행위를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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