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일 정상회담에서 90일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7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진행된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일 정상회담에서 90일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7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진행된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중국이 내일부터 이틀간 세계 패권을 둘러싸고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협상을 벌인다.

6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양국 협상단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이 고율 관세를 주고 받는 무역 전쟁을 중단한 후 첫 만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일 정상회담에서 90일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한인 3월 1일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로 무역 전쟁이 재개된다.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는 지구촌은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의 통상마찰 탓에 더 큰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상에서 ‘대타협’을 향한 첫 단추가 채워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협상의 의제가 비관세장벽, 지식재산권, 농산물과 공산품 교역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백악관이 지난달 정상회담 후 합의 사안으로 제시한 중국 수입확대에 따른 무역 불균형 해소, 강제적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관행 철폐 등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협상의제를 명시하지 않은 채 정상회담 때 이룬 공동 인식 실천을 위해 긍정적, 건설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이 양국의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합의의 촉매가 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무역 전쟁이 단순히 무역수지나 통상 악습에 국한된 것이 아닌 중국 경제의 발전에 대한 미국의 견제로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급속히 성장하는 신흥강국의 의욕과 이에 대한 기존 패권국의 불안이 맞물릴 때는 모두 전쟁으로 귀결됐다는 ‘투키디데스 함정’까지 거론되는 형국이다.

실제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같은 트럼프 행정부 내 매파들은 이번 협상에 앞서 중국의 무역·산업정책 환골탈태를 압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갈등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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