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한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이르면 다음 주에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청와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3인. 왼쪽부터 노영민 주중대사, 조윤제 주미대사,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한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이르면 다음 주에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청와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3인. 왼쪽부터 노영민 주중대사, 조윤제 주미대사,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각종 파문에 교체 시점 앞당겨
임종석 후임에 노영민 등 거론
개각 시기도 ‘설 전후’ 예상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가 특별감찰반 논란과 국정 지지율 하락 등 각종 악재에 휩싸인 가운데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타개할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카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번 주 초 문 대통령의 새로운 참모진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설 전후로 예상됐던 청와대 참모진 인사가 빨라진 이유는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적자 국채발행 지시 논란 등 각종 파문이 잇따라 터지면서 정국을 이끌어갈 동력이 떨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후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2기’ 인사 교체 단행으로 현 정국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으로 보인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교체 추진 배경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 취임과 함께 2년여 동안 국정을 이끌어왔던 만큼 교체 시기가 도래한 점과 내년 총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의 교체가 자연스럽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야당으로부터 집중 공세를 받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한 문책성 의미가 내포됐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후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 검증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있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염재호 고려대 총장,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교체 대상으로는 한병도 정무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거론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거 청와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참모들의 후임을 인선하는 일도 과제 중 하나다.

참모진 교체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개각 시기 역시 빨라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르면 설 전후에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개각 대상엔 현역 국회의원 출신 장관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지역구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의원 출신 장관은 현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있다. 이들 모두 교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각 폭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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