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주말인 5일 저녁 6시 전남 나주시 원도심의 한 상가에서 최환 ㈔최고의 환한미소대표를 비롯한 인천 청년들과 나주 청년, 나주시도시재생센터 관계자 등이 모여 나주도시재생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최환 ㈔최고의 환한미소대표가 인천 미추홀구 빈집을 활용한 버섯사업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6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주말인 5일 저녁 6시 전남 나주시 원도심의 한 상가에서 최환 ㈔최고의 환한미소대표를 비롯한 인천 청년들과 나주 청년, 나주시도시재생센터 관계자 등이 모여 나주도시재생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최환 ㈔최고의 환한미소대표가 인천 미추홀구 빈집을 활용한 버섯사업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6

최환 대표 ‘빈집 활용한 버섯 사업’ 발표 눈길
박하연씨 ‘나주엽서 8종 세트’ 출시 배경 소개
나주원도심도시재생에 인천·나주 청년들 관심↑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나주 청년들과 인천 청년들이 주말인 5일 저녁 6시 전남 나주 원도심의 한 상가에서 ‘나주 도시재생 활성화’를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청년 수다’란 제목으로 열린 이 자리에는 청년 사회적기업가로 알려진 최환 ㈔최고의 환한미소대표를 비롯한 11명의 인천 청년들과 도시재생센터 근무 경험이 있는 나주 청년과 관심 있는 시민, 나주시도시재생센터 관계자 및 박소준·김철민 나주시의원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최환대표의 ▲빈집을 활용한 버섯 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박하연씨의 나주엽서 출시 사례 발표 ▲청년들의 수다(토크콘서트) ▲나주 한옥 숙박 체험(3917 마중)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최환(30대, 인천시)대표는 한국의 청년으로 살면서 대학진학·취업·진로·결혼과정에서 부딪힌 현실 등 자신의 힘들었던 경험담을 토대로 현수막 등 폐자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활용 사례, 빈집 버섯재배 사업 등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인하대 의상디자인학과에 진학했었지만 꿈과 현실은 너무 멀었다. 결혼하고 싶었지만, 취업도 3억원 아파트 전셋값도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며 “결국 아무것도 없었기에 낙망하다가 버려진 것들(쓰레기)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폐현수막을 활용해 옷·가방·신발 등을 만들어 팔았고, 패션쇼까지 열게 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면서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도심으로 폐가가 밀집한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빈집을 빌려 사무실을 차리고 폐현수막 활용사업을 하다가, 습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반지하 방의 특성을 이용해 현재의 버섯 사업으로 확장해 마침내 돈벌이와 결혼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런 최 대표의 활동은 인천 지역의 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 및 전국의 청년 도시재생 사업활동가들 사이에도 성공 사례로 떠오르면서 이날 나주지역에도 민간 청년 도시재생활동가들의 초청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나주 도시재생활동가 박하연(20대)씨는 ‘하나주까’ ‘아나주께’ 등 나주엽서 8종 세트를 소개했다. 나주엽서는 나주원도심 메이커142 공방 거리 등 일부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박하연 씨는 “나주에서 태어나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외지에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돌아왔는데 원도심에 청년들이 너무 없어서 깜짝 놀랐다”며 “너무나 조용한 저녁, 놀 곳도 할 일도 없었고 외로웠다. 그러다 몇몇 청년들이 집에서 모여 저녁을 먹으면서 어울리다가 나주를 알리고 침체한 원도심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본 엽서를 만들게 됐다”면서 엽서를 만들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박하연씨의 사례발표가 끝나고 ‘‘나주는 ○○’다’란 제목으로 ‘청년 수다’가 열렸다. 이날 모인 청년들은 나주에 방문한 소감 및 나주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

행사 후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들은 ‘나주에 볼거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간식거리 개발이 필요하다’ ‘나주 청년들이 자주 모이면 좋겠다’ ‘나주는 희망과 기회의 도시다. 어떻게 재생될지 기대된다’ ‘나주에 자주 오고 싶다’ ‘나주 청년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아 아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천에서 온 한 청년은 “아직까지 '나주'하면 외지인에게 나주는 '배와 곰탕'이다”며 “오늘 곰탕을 먹어보니 어른들이 곰탕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다. 하지만 곰탕뿐만 아니라 최근엔 나주가 다양한 역사문화스토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앞으로 나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박소준 나주시의원은 “청년으로 당선되고 아직도 나주 청년들의 고충과 희망을 듣지 못한 죄책감과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 많은 무게감을 느꼈다”며 “나주 청년들의 놀거리·먹거리·즐길 거리에 대해 앞으로 청년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철민 나주시의원도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회적기업, 청년활동가를 관통하는 중심 키워드는 역시 진취적인 도전정신이었다”며 “그 성패는 소수의 뜨거운 열정으로 시작되지만, 그 과정에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함께하면 추진력을 얻게 된다. 청년수다에서 제기된 창업가적 마인드처럼 우리 지역 청년들의 실험정신에도 격려와 지지를 보내며 과감한 지원이 필요한 때임을 분명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주말인 5일 저녁 6시 전남 나주시 원도심의 한 상가에서 최환 ㈔최고의 환한미소대표를 비롯한 인천 청년들과 나주 청년, 나주시도시재생센터 관계자 등이 모여 나주도시재생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천지일보 2019.1.6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주말인 5일 저녁 6시 전남 나주시 원도심의 한 상가에서 최환 ㈔최고의 환한미소대표를 비롯한 인천 청년들과 나주 청년, 나주시도시재생센터 관계자 등이 모여 나주도시재생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천지일보 20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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