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수 년간 직원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강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3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수 년간 직원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강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3

미리 준비한 원고로 입장 밝혀

“고소인이 실제 마커그룹 대표”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직원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조사를 받기 위해 두 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께 송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상습폭행 및 공갈 협박,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출석한 송 대표는 조사실로 가기에 앞서 포토라인에서 미리 준비한 원고를 꺼내 읽으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소인) A씨에게 폭행과 폭언 관련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 “1차 조사에서 거짓 없이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했고, 오늘도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마커그룹 주식회사의 대표”라며 “저는 특허와 학술연구를 책임지고 A씨는 경영 전반을 책임지기로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그러나 A씨가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개발 제품 관리도 부실하게 하는 등 회사가 점점 어려운 상태로 치닫게 됐다”며 “A씨는 스스로 책정한 연봉이 9000만원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나의 폭행과 폭언을 수집하는 데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상습 폭행 혐의 등으로 작년 11월 12일 고소당했다. 이후 송 대표가 A씨를 폭행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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