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0일 서울 잠실새내역 사거리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박종진 송파을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제공: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 ⓒ천지일보 2018.6.1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0일 서울 잠실새내역 사거리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박종진 송파을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제공: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 ⓒ천지일보 2018.6.10

이학재·인재영입 1호 줄탈당
출당 막을 확실한 대책 없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인사들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창당 후 탈당한 현역 국회의원은 이학재 의원뿐이지만, 바른미래당에서 ‘인재영입 1호’와 같은 상징성 있는 전직 국회의원, 시의원, 원외 인사들이 연이어 탈당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바른정당 출신이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지난 4일 작년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른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서 낙선한 박종진 전 종합편성채널 앵커가 탈당했다고 6일 밝혔다.

바른정당 인재영입 1호였던 박 전 앵커는 “근본적으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은 잘못된 만남”이라고 말했다.

또 류성걸 전 의원,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을 비롯해 원외 당협위원장 10여명 등 바른정당 출신도 지난달 줄탈당했다. 이들 중 일부는 한국당에 입장했다.

다만 이학재 의원 탈당 이후 현역 의원의 추가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 안팎에선 바른미래당의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결합’이라는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차기 총선을 노리는 인사로선 불안정한 중소정당보단 안정적인 거대 정당의 간판을 달아야 한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더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손학규 대표 출범 이후 바른미래당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온 ‘화학적 결합’의 실패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자유한국당이 ‘보수 대통합’을 내세우며 당 개혁과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면서, 바른정당 출신 보수 성향 인사들의 이탈 명분이 축적돼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런 연쇄 탈당에 대해 ‘개별적인 움직임’으로 취급하지만 이를 막을 만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단배식에서 손학규 대표는 “일부 당원과 의원의 이탈이 있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당이 안정된 형편”이라며 “출신 정당과 상관없이 단합된 모습으로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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