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한 뒤 분향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 2019.1.2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한 뒤 분향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 2019.1.2

청와대, 비서실장 등 후보군 검증작업

[천지일보=임문식, 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초반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무수석과 국민소통수석에 대한 교체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통해 집권 3년차를 맞는 시점에서 분위기 쇄신과 함께 민생·경제 분야의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가 비서실장·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 세 자리에 대해 복수의 후보군을 두고 검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시기는 이르면 다음 주 초반, 늦더라도 내달 2∼6일 설 연휴 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만약 다음 주 초 발표될 경우,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새 참모진이 함께할 가능성도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는 19대 국회 당시 문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핵심 측근이다. 그가 차기 비서실장을 맡을 경우 문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병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의원이 거론된다. 강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비문(非文) 진영의 공세가 거셀 때 앞장서서 방어한 친문(親文) 인사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이철희 의원도 차기 정무수석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대신할 인물에는 민주당 비례대표 김성수 의원이 유력하게 지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승진 인선 가능성도 나온다.

비서실장·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을 제외한 다른 실장·수석급은 이번에 교체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이번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분위기 쇄신을 통해 국정운영의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청와대의 잇따른 기강해이 사태와 청와대 감찰반 논란 등으로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참모진과 함께 민생·경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어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인사를 통해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중 일부를 미리 내보내는 성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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