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무산, 국민께 사과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사실상 백지화됐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5일 오전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말만 번지르르’ 정권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은 선거 때만 말이 되는 공약인가”라며 현실성 없는 거짓 공약으로 국민을 우롱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감쌀 수 있는 것을 감싸라. 표만 얻으면 된다는 생각에 국민을 상대로 속임수를 썼다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며 “더 이상 즉흥적인 포퓰리즘에 근거한 약속은 남발하지마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사실상 철회한 것에 대해 “국민과의 약속을 휴지통에 내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전날 유홍준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은 청와대 브리핑에서 “청와대 개방과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마무리된 후에 장기적인 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집무실을 광화문 청사로 이전할 경우 청와대 영빈관, 본관, 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주요기능 대체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게 결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