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명단. (출처: 대한축구협회)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명단. (출처: 대한축구협회)

6일 오전 1시 개막전 시작

올해 사상 처음 상금 지급

24개국으로 참가국도 늘어

한국, C조 중국 등 맞대결

일본·이란·호주 등 우승후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아시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UAE와 바레인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개막전으로 해 28일간 대장정을 시작한다.

아시안컵은 이번 대회를 통틀어 17회째로 195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는 AFC 가맹국 최고·최대의 축구잔치이다. 우승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도 갖게 된다.

초창기 대회엔 4개국만 출전했지만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2004년부터는 16개국이 참가했고, 올해 이번 대회부턴 24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었다. 참가국 증가로 16강전이 신설됐고, 이 여파로 3·4위전은 폐지됐다.

올해에는 상금도 추가됐다. 원래 아시안컵은 상금이 없는 명예뿐인 대회였다. AFC는 참가국에 항공비와 숙박비만 제공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AFC는 우승팀에 총 500만달러(약 56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준우승팀에는 300만달러(약 34억원), 4강팀에 100만달러(약 11억원)가 주어진다. 전체 참가팀엔 20만 달러(약 2억원)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처음으로 6심제와 비디오 판독(VAR)까지 도입하는 등 대회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편을 준비했다.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황의조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을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황의조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을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연속 우승 이후 무려 59년간 이어진 무관 기록을 이번만큼은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절정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소니’ 손흥민(토트넘)과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9골)에 오르며 한국축구의 새로운 간판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황의조(감바 오사카)등의 발끝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8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된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치른 7차례 A매치에서 3승 4무의 무패행진 중이다. 이 때문에 59년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만 손흥민이 지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조건으로 소속팀과 진행한 합의에 따라 조별리그 3차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공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메우느냐가 벤투호의 1차 목표라 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필리핀(116위)과 7일 오후 10시 30분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갖는다.

이어 키르기스스탄(91위)와 12일 오전 1시 알아인의 하자 빈 자에드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벌인 뒤 16일 오후 10시 30분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76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 (출처: 대한축구협회)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편성 결과. (출처: 대한축구협회)

올해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을 비롯해 이란·일본·호주의 4파전이 될 전망이다.

역대 3차례(1968·1972·1976년) 우승을 자랑하는 D조의 이란은 FIFA 랭킹 29위로 아시안컵 출전국 중 제일 랭킹이 높다. B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호주(랭킹 41위)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일본(50위)은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국(1992·2000·2004·2011년)인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대회에서 국내 팬들은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어떤 성적을 낼지에도 관심을 갖는다.

베트남(100위)은 박 감독 체제에서 역대 첫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역대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까지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2007년 대회 때 공동 개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 본선에 자동 진출, 8강까지 올라간 게 지금까지 최고 성적인 베트남이 ‘박항서 매직’을 통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다만 우승후보 이란을 비롯해 이라크(88위), 예멘(135위) 등 까다로운 상대들과 한 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통과가 우선적인 목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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