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P/뉴시스】국가정보원은 3일 조성길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서울=AP/뉴시스】국가정보원은 3일 조성길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 부부가 함께 잠적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지난해 3월20일 조성길(가운데)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산피에트로디펠레토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서 '로베레토 자유의 종'을 들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해 11월 잠적한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현지 유력 일간지인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조 대사대리가 우리 정보국에 경호와 지원을 요청했으며 미국에 망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대사대리는 북한대사관을 일탈한 직후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에게 상황이 보고됐고 총리는 그의 보호를 위해 어떤 정보도 새나가지 않게 조치했다. 이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조 대사대리의 이탈과 잠적 사실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게 비밀스럽게 관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에서 조 대사대리 잠적 소식이 공개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이 신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상황에서 이번 일이 발생한 것을 두고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만일 조성길 대사대리가 미국과 망명 관련 논의를 시작한 사실을 알게 되면 북미협상에 부정적 효과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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