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9.1.5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9.1.5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유류세 인하 효과 영향

9주 연속 내림새… 1100원대 주유소도 등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새해 들어서도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과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22.2원 내린 1375.2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9주간 314.9원이나 하락하면서 지난 2016년 5월 첫째 주(1366.9원)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3일 1367.7원까지 떨어졌다.

경유는 21.4원 내린 1272.6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9월 둘째 주(1266.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내용 경유도 10.7원이나 내린 956.9원으로 7주째 하강곡선이 이어졌다. 작년 9월 둘째주(954.7원) 이후 최저치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에서도 평균 1500원을 밑돌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11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상표별로는 휘발유의 경우 알뜰주유소 판매 가격이 전주 대비 21.9원 하락한 1348.5원, 경유도 21.2원 내린 1247.7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정유사 중 최고가 상표는 SK에너지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ℓ당 22.7원 하락한 1392.5원, 경유는 ℓ당 21.7원 하락한 1288.5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와 알뜰주유소간 가격 차이는 ℓ당 휘발유 44원, 경유 40.7원으로 전주대비 휘발유 0.7원, 경유 0.5원 떨어졌다.

서울은 휘발유 최고가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대비 ℓ당 19.4원 하락한 1493.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118.7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휘발유 가격은 전주대비 ℓ당 25.2원 내린 1331.1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 지역보다 162.8원 저렴하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1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 감소 및 미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으며, 위험자산 투자심리 악화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내제품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과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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