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4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4일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민정수석으로 남길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즉시 조국 민정수석을 교체해 무너진 청와대 기강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국정을 총괄하는 곳이어서 국민은 청와대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니, 청와대 직원이 어떤 부처나 기관보다 높은 기준을 요구받는다고 대통령께서 직접 말을 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심각하게 무너진 청와대 공직기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경호원의 음주 폭행과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에 더해 특별감찰반의 일탈을 인정한 청와대가 이번엔 군 인사자료가 유출되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는 데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별도의 징계 기록 없이 면직처리 했음이 밝혀졌다”며 “또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비리 첩보 혐의자인 고교 동문 출신 검찰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줬다는 것도 밝혀져 비리를 덮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정부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거치기도 전에 작은 과오라도 침소봉대해 대대적으로 공개하고, 부처에 대해선 언론 자유까지 위축시키며 정보 제공자를 찾겠다고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를 영장도 없이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까지 벌이는 청와대가 정작 친여권 인사의 비리 첩보나 청와대 내부 직원의 기강 해이에 대해선 봐주기와 은폐, 변명으로 일관해 온 것이 오늘과 같은 심각한 내부 기강 붕괴를 불러온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이미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교체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무너진 청와대 기강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조국 수석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작 시급히 교체해야 할 인물은 조국 수석”이라고 정조준했다.

또 “정부 부처에서 이런 일이 잇따라 발생했어도 청와대는 해당 부처의 기강을 책임지는 관료를 그대로 방치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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