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서울 아파트값 8주째 하락

서울 아파트 매매가 0.05%↓

강남4구 중심 하락폭 커져

재건축 아파트 0.18% ‘뚝’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이 강남4구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서고 매도자들은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호가를 낮춘 매물이 출시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첫째 주 강남4구 아파트값은 0.12% 하락한 반면 강남4구 이외 지역은 보합세(0.00%)를 보이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남4구와 이외 지역의 차별화 된 움직임은 9.13대책 이후 두드려졌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13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11월(2주차) 이후 강남4구 아파트값은 0.63% 하락한 반면 강남4구 이외 지역은 0.36% 상승했다. 강남4구는 재건축 및 대출 규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하락했지만 강남4구 이외 지역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 강동, 강남 등에서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8% 하락했다. 신도시 보합(0.00%),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송파(-0.19%) ▲강남(-0.10%) ▲강동(-0.08%) ▲서초(-0.07%) ▲성북(-0.01%) ▲양천(-0.01%)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금천(0.02%) ▲강서(0.02%)는 저가매물 위주로 간간히 거래되며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1%) ▲동탄(-0.01%)이 하락했다. 반면 ▲일산(0.02%)은 GTX-A노선 착공 이후 주엽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5%) ▲의왕(-0.03%) ▲평택(-0.03%) ▲이천(-0.03%) ▲용인(-0.02%) ▲화성(-0.02%) ▲고양(-0.01%) ▲시흥(-0.01%) ▲안산(-0.01%)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구리(0.05%) ▲김포(0.01%)는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도 한파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각각 0.07%, 0.06% 내렸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9·13 대책을 발표한 이후 상승 폭을 줄여나갔고 반락한 이후 새해 첫 주까지도 8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경기 침체에 9·13 대책 효과가 올해까지 영향 주면서 당분간 아파트값 하락과 매수자 관망에 따른 거래 절벽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책임연구원은 이어 “전셋값도 당분간 하락장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 동남권역은 작년 말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와 함께 올해 강동구 입주물량이 쏟아지며 서울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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