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검정색 정장을 입고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됐다. 신년사 발표 장소도 이전과는 달리 책이 있는 서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뒷편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걸려 있다. (출처: YTN 생방송 캡처) 2019.1.1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검정색 정장을 입고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됐다. 신년사 발표 장소도 이전과는 달리 책이 있는 서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뒷편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걸려 있다. (출처: YTN 생방송 캡처) 2019.1.1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최근 잠적해 서방 국가로의 망명을 타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정원이 밝혔다.

국회 정보위 소속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조 대사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3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망명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가 어디로 갔다는 말을 들었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국정원도 그 사람의 신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진짜 모르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청와대에서 아는 바 없다고 말했는데 국정원도 비슷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조 대사대리는 2018년 1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데, 임기 만료에 앞서 11월 초 공관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5월 현지에 부임한 조 대사대리는 3년 임기가 끝나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불응해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있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 문제로 망명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한국행도 자녀 교육 문제가 직접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 대사대리 가족은 오랜 기간 치밀하게 망명을 준비해왔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은 지난 1997년 파리 주재 북한 대표부 참사관이었던 형 장승호씨와 가족을 이끌고 미국으로 간 장승길 전 이집트 주재 대사와 2016년 8월 한국으로 온 태영호 전 공사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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