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유시민 1, 2위 다툼
장외주자 ‘조국·임종석’ 거론
유시민 팟캐에 관심 쏠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새해 들어 여권의 차기 대권구도가 다시 편성되고 있다.
아직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3년 4개월이나 남았지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급락하자 안정적인 차기 대권 주자를 바라는 여권 지지자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4월 총선 이후 대권주자들의 빠른 움직임이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성폭력 사건으로 사실상 낙마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공세와 더불어 여배우 스캔들 등 각종 구설수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새해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인사 중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 외에도 김경수 경남지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대권 잠룡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의 이사장 취임식뿐만 아니라 각종 방송 활동에서 공직과 정계 복귀 의사가 없음을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재단 행사에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여론조사할 때 (후보군에) 넣지 말라는 본인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는 안내문을 (언론사에) 보내 달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공문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12월 26~27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범여권 후보군 중 유 이사장 지지율은 17.8%를 기록해 이 총리(20.6%), 박원순 서울시장(16%)과 ‘빅3’를 형성했다.
또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8일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유 이사장은 10.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대선이 아직 3년 이상 남은 만큼 현재의 차기구도가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이런 가운데 유 이사장은 지난 1일 공개한 노무현재단 유튜브와 개인 팟캐스트에 57초짜리 ‘유시민의 알릴레오’ 맛보기 영상이 조회수 20만을 돌파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이 방송은 유 이사장 진행으로 주제별 현안에 대한 전문가를 초대해 대담하는 형식이다. 1부에서는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고정 출연해 각종 통계로 나타난 국민 목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2부에서는 유 이사장과 초대손님과 대담한다. 첫 초대손님으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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