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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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018년은 자사고, 일반고의 첫 동시선발 등 다양한 고입 관련 이슈로 떠들썩했다. 이러한 가운데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고교 선택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고1~고3학생 1669명을 대상으로 ‘고교선택 만족도와 대입연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고교 유형별로 고교 선택에 대한 만족도가 다르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크게 국제고·외고, 자사고, 과학고·영재고, 일반고로 나눠 조사했다.

◆자사고 60.2%, 고교 선택 “만족한다”

먼저 고교 선택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물었다. ‘매우 만족한다’와 ‘만족한다’는 답변을 합해 만족도가 높은 고교유형은 ▲자사고 60.2% ▲국제고·외고 59.3% ▲일반고 48.4% ▲과학고·영재고 42.9%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고를 포함해 모든 고교유형 학생들은 자신이 재학 중인 학교에 대부분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그런데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에 대답한 비율을 봤을 때 전년 대비 비율이 대폭 상승한 고교 유형은 ▲과학고·영재고 19%인데(2017년 총 1445명이 응답한 동일 설문조사에서는 5.6%) 이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고교유형인 만큼 좋은 내신 성적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해 만족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제고·외고 및 자사고 재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나 분위기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라는 답변을 가장 높은 비율로 선택했고, 과학고·영재고 재학생들은 ‘목표 대학 및 학과에 진학하기 위한 교내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어서’라는 답변을 66.7%로 가장 많이 택했다.

반면 일반고 재학생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인 29.4%가 선택한 답변은 ‘내신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어서’였다. 또한 일반고 재학생들은 다른 고교 유형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기타 응답’에 가장 많은 14.1%가 응답했는데, 답변을 보면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내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선생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유사 질문으로 본인의 고교유형을 동생이나 후배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다’고 가장 많이 답한 고교유형은 국제고·외고 53.7%였다. 이어서 과학고·영재고 47.6%, 자사고 41.7%, 일반고 30% 순이었다. 만족한다고 응답한 인원보다 추천의향이 있는 인원이 더 적어, 본인이 만족한다고 꼭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는 것은 아님을 볼 수 있다.

◆고교생 84.1% “고교선택과 대입준비 관련 높다”

고등학교 선택과 대입준비는 얼마나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전체 학생의 84.1%가 ‘관련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중 ‘매우 관련이 있다’와 ‘관련이 있다’라는 답변 비중을 합한 결과가 가장 높은 고등학교는 국제고·외고로 87%로 나타났다. 이어서 자사고 85.4%, 일반고 84%, 과학고·영재고 80.9% 순이었다. 이처럼 전 고교 유형에 걸쳐 고교 선택이 대입 준비에 주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고 보기 때문에 앞에 만족도 결과에서처럼 대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나 환경 조성이 잘 돼 있을 때 만족도도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고교 유형별로 교육과정 및 특성이 다양해 매력적이지만 2019학년도부터 변화된 고교 동시 선발로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등 계속 이슈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위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진로희망, 학습성향, 스트레스 대처 능력 등을 부모님과 함께 상의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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