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잠적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일 “신 전 사무관을 관악구 모텔에서 발견했고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발견 시간은 오후 12시 40분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사무관은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신 전 사무관은 대학친구에게 이날 오전 7시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는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예약문자를 발송했다.

오전 8시 20분쯤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는 112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주거지인 관악구 고시원을 중심으로 소재 파악에 들어갔다. 그곳에선 A4 2장 분량의 유서 형식의 글을 발견했다.

이날 오전 11시 19분엔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게재했다. 그는 “죽으면 제 말 믿어주겠죠”라는 말과 함께 장문의 유서를 올렸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해 말 청와대가 KT&G 사장 인사와 서울신문 사장 인사에 개입했고, 국채 발행에도 압력을 넣었다는 등의 내용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날엔 기자회견을 열고 폭로 이유를 밝히면서 국채발행 압력에 차영환 청와대 비서관(국무조정실 2차장)이 직접 개입했다고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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