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동통신3사에는 남다른 한해일 것으로 비춰진다. 바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이통3사는 5G 시대에 맞춰 올 한해 미래먹거리를 하나둘 찾고 나설 전망이다.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1.3
기해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동통신3사에는 남다른 한해일 것으로 비춰진다. 바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이통3사는 5G 시대에 맞춰 올 한해 미래먹거리를 하나둘 찾고 나설 전망이다.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1.3

B2B 영역에 우선적 힘 쏟아

스마트팩토리·로봇 등 5G 적용

올 3월 5G용 스마트폰 출시

“비즈니스 커버리지 확장될 것”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기해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동통신3사에는 남다른 한해일 것으로 비춰진다. 바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이통3사는 5G 시대에 맞춰 올 한해 미래먹거리를 하나둘 찾고 나설 전망이다.

앞서 이통3사는 지난해 12월 1일 자정(0시) 일제히 5G 전파를 발사하면서 5G 시대가 열었다. 5G 전파는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 경기도 성남·안산·화성·시흥, 6대 광역시, 제주도 서귀포시, 울릉도·독도 등 전국 13개 시·군 주요 지역으로 퍼졌다. 이번에 쏜 5G 전파는 기업용 전파로 기업간거래(B2B)에서의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상용화했다. 실질적으로 일반 고객이 5G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건 올해 3월 출시예정인 5G용 스마트폰을 통해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G는 LTE보다 20배 빠른 20Gb㎰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0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5G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솔루션 5종을 시연했다.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국내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 제조에 대한 연구개발, 시험, 테스트를 수행하는 조직이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민관합동 추진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솔루션은 ▲5G 다기능 협업 로봇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 ▲5G 소형 자율주행 로봇(AMR) ▲AR스마트 글래스 ▲5G-AI머신비전 등이다.

SK텔레콤과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주도로 총 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가 출범했다. 통신사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보쉬, 지멘스 등 스마트팩토리의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 중인 기업들은 5G-SFA를 통해 분절된 기술·규격을 통일하고 호환이 가능한 범용 솔루션을 만든다. 5G를 활용한 상용 기술, 사업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LG유플러스 역시 B2B 분야에서 우선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전체적인 사업 체질을 바꿔나갈 방침이다. 5G 시대가 되면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B2B 영역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5G 1호 고객으로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 기업인 ‘LS엠트론’을 선정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시대에 맞춰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민하는데, 장기적으로는 결국 B2B쪽으로 갈 것”이라며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파트너에 따라 (사업 영역이) 달라지겠지만 B2B로 사업 영역을 바꾸려 한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드론 등 5G 시대에는 하나의 통신사가 (산업을) 주도하지 못할 것”이라며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AI·빅데이터 인식 기술을 확보하여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의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KT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조심스러운 움직임이다. KT도 5G 1호 가입자를 AI 로봇 로타로 유치하면서 B2B 영역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 AI 로봇 로타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안내해 준다. KT가 5G 1호 가입자로 ‘로타’를 선정한 것은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무인 로봇카페 ‘비트’에 5G 네트워크를 적용했다. KT는 바리스타 로봇에 음성 인식과 인공지능(AI) 기능을 더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5G 무선통신 환경에서 동작하는 지능형 로봇은 AI, 음성·동작·얼굴 인식기술과 결합해 생활비서 기능을 갖춘 로봇으로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G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개인 사용자들의 ARPU 상승에 그쳤던 과거의 네트워크 진화와는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통신사업자의 비즈니스 커버리지를 확장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월부터 상용화될 5G 스마트폰 요금제에 관련해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 스마트폰이 이미 상당히 대중화된 상황에서 소비자가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를 원하고 있다”며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비해서 다시 종량제 요금제 중심의 5G 서비스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5G 요금제는 무제한 요금제 중심으로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ARPU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며 “부가적으로 5G의 초연결 특징을 활용해 모바일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디바이스가 증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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