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나경원 원내대표실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 (출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나경원 원내대표실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 (출처: 연합뉴스) 

“재정조작 정권 실체 밝혀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이 2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해 기획재정위 소집 등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재부가 신 전 사무관의 폭로에 대응해 검찰에 고발 조치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인 만큼 국회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신 전 사무관 폭로와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상임위 소집을 하는 데 공감했다. 

전선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당은 한국당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신 전 사무관이 폭로한 ‘청와대 적자국채 발행 압박’ 의혹을 국가에 의한 재정조작 시도가 드러난 사건으로 규정하고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 도입까지 거론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사찰 정권, 위선 정권, 재정조작 정권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이제 운영위에서 나타난 여러가지 사실에 비추어 한축으로는 청문회, 국정조사, 특검 도입 추진, 신재민 기재부 사건 관련 상임위들의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신재민 사건은 한마디로 통계조작, 국가재정조사를 통해 여론조사 지지율을 유지하려 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은 물론, 감사원 감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도 기재위 소집을 통해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 전 사무관의 폭로내용을 보면, 기재부 내에서 적자국채발행과 관련한 언급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고, 이는 기재부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면서 “특히 신 전 사무관이 제기한 KT&G사장 선임에 관련한 청와대의 개입과 기재부의 활동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재부를 향해 “이 문제를 두고 무조건 부인하고 덮으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국회 기재위를 통해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점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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