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 실성에 가까운 망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1일 보수성향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발언한 데 대해 정치권의 비난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성에 가까운 망언을 했다”며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이지만 해괴망측한 이런 발언이 여과 없이 보도되는 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전두환 만행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으로 무고한 생명이 죽어갔고, 유가족들은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지금도 고통을 안고 산다”며 “역사의 단죄를 받아도 시원치 않을 당사자가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실성에 가까운 발언을 내뱉은 것에 광주항쟁의 원혼을 대신해서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이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이런 발언을 해서도, 이런 태도를 보일 수도 없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재판정에 나와 역사 앞에 석고대죄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런 발언을 일삼는 괴수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