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새해 내각의 자세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을 제안했다.
호랑이처럼 보면서 소처럼 걸어간다는 의미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서 “새해에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국정목표의 달성을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성과를 내기 시작한 정책은 더욱 힘차게 추진하자. 성과가 미진한 정책은 보완해 추진하자”며 “정책을 추진하다 생긴 부작용은 치유하자. 그것이 무엇인지는 각 부처가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작년 5월 30일 총리에 부임하면서 유능한 내각, 소통하는 내각, 통합하는 내각이 되자고 했다며 “유능한 내각은 성과로 입증해야 하며, 성과를 내려면 때로 실용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소통하려면 늘 겸손하고 부지런해야 하며 마음을 열어두어야 한다. 통합하려면 중심을 지키며 나와 다른 생각을 포용하고 수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더 많은 시련을 겪을 것 같다”며 “새해 우리 경제는 대내적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고용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르신과 저소득층을 좀 더 두텁게 도와드려야 한다. 소득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대외적으로는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내실화하는 등 경제다변화를 가속화해야겠다”고 밝혔다.
또 “새해에는 벽두부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둘러싼 남북한과 미국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한반도 평화과정을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새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주권상실과 독립,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100년을 총괄하고, 새로운 영광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 그 일을 관계부처들이 꼼꼼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최근에 공직자의 자세를 다시 생각게 하는 일이 전·현직 공직자에 의해 빚어졌다”며 “사안의 진상이 공식 확인되는 대로 합당한 사후대책을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