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숯불에 구워나온 담양식 돼지갈비. ⓒ천지일보 2019.1.2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숯불에 구워나온 담양식 돼지갈비. ⓒ천지일보 2019.1.2

화덕에서 구워 담백함이 ‘일품’
승일식당 원조, 재료 엄선 우선
남도 음식문화 선도, 전국 강타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석쇠에 노릇노릇 구워 숯불의 향기와 담백한 맛이 일품인 담양식 돼지 숯불갈비는 남도 음식문화를 선도하며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먹기 편하게 구워 나오는 데다 맛도 부드럽고 숯불의 풍미까지 더해 전국 관광객이 꾸준히 찾고 있어 관광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담양군의 주요 관광단지인 관방제림,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메타프로방스, 소쇄원 등 인근에는 담양 돼지 숯불갈비 간판을 쉽게 발견할 정도로 담양 하면 ‘돼지 숯불갈비’가 떠오른다.

축제라도 열리는 기간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만큼 담양식 돼지 숯불갈비의 맛이 소문을 타고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는 증거다. 담양식 돼지 숯불갈비의 원조로 알려진 ‘승일식당’은 평일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주말을 비롯한 계절에 상관없이 맛을 찾아온 손님들로 줄을 잇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담양식 돼지 숯불갈비는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 먹지 않는다. 식당 화덕에서 석쇠에 구워 나온다. 적당한 두께로 잘 저며진 갈비를 갖은양념으로 재워 초벌구이한 후 손님상에 내기 전 적당한 온도의 숯불에 노릇노릇 구원 낸다. 4인분을 주문한다면 먼저 2인분을 먹고 2인분은 나중에 주문하길 추천한다. 식어도 맛있는 담양식 돼지 숯불갈비지만 따뜻할 때 먹으면 감칠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2인분을 먹는 중 화덕에서 2인분을 다시 구워 내준다.

보통 고기처럼 상추에 무 쌈을 올리고 담양식 돼지 숯불갈비, 마늘, 고추, 된장 등을 올리고 한입 크기로 싸서 먹으면 입안에서 숯불의 향과 고소한 맛, 여기에 씹히는 맛까지 더해져 담양식 돼지 숯불갈비만의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전통식 담양 돼지 숯불갈비도 인기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차림도 변화를 거듭해 최근에는 퓨전식 담양 돼지 숯불갈비도 맛볼 수 있다.

전통식 상차림이나 퓨전 상차림 둘 다 고기가 구워져 나오지만, 식당 분위기와 반찬 종류, 음식의 코디 등 약간의 차별화는 있다.

담양에서 대통밥과 떡갈비 전문점을 운영하는 조원갑(47, 남) 옥빈관 대표는 “외식문화의 발달과 더불어 부모세대에서 공부하는 자녀세대로 바뀌면서 경영방법이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명의 직원, 가족들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음식 관련 공부도 쉬지 않고 있다. 조 대표는 “담양군이 관광도시로 떠오르면서 돼지갈비와 떡갈비 소비가 많아졌다”며 “담양식 돼지갈비라는 애칭이 붙은 것은 승일식당 김갑례 대표의 노력이 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승일식당은 지난 2012년 여러 매스컴을 통해 ‘호남 최고의 맛집’으로 소개됐다. 본지가 김갑례 대표를 만나 담양식 돼지 숯불갈비 맛의 비결을 묻자 “최고급 양질의 돼지고기를 엄선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답했다. 무엇 보다 얼지 않은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것을 고집하는 그의 남다른 경영철학과 장인정신이 오늘날의 담양식 돼지 숯불갈비를 만든 것이다.

이정현(40, 광주 북구)씨는 “가격대비 양도 많고 맛도 좋아 가족들과 자주 온다. 갈비가 먹고 싶어 온 것이 이젠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숯불에 구워내 기름기는 빠지고 담백한 담양식 돼지 숯불갈비.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담양식 돼지 숯불갈비도 먹고 담양의 관광 명소도 둘러보며 새해를 맞이해보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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