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화 전남 농축산식품국장이 양돈산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1.1
전종화 전남 농축산식품국장이 양돈산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1.1

전남 양돈 사육 전국의 10%
작년 9월말 55억원 매출 올려
브랜드 돼지 품종·사료 관리 
FTA 대비 경쟁력 사업 추진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전대웅 기자] “2019년 기해년은 60년 만에 맞이하는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돼지는 오래전부터 행운과 재물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지난 2018년에는 국내 농림업 생산액 중 한돈 생산액이 7조 3380억원으로 쌀을 제치고 농업 생산액 1위 품목으로 성장했습니다. 한돈 산업은 이제 국민의 핵심 식량자원 공급원이자 농업을 지키는 든든한 보루입니다. 돼지를 키우는 것은 곧 대한민국을 키우는 것이기도 합니다. 새해에도 ‘밥상 위의 국가대표’로 한돈 산업이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2019년 기해년을 맞아 전종화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을 만나 전남도 양돈산업을 알아봤다.

전남의 대표적인 양돈 브랜드에 대해 전 국장은 ‘해두루포크’와 ‘푸른풍년’을 소개했다. 그는 “양돈 농가 20호 5만 7000두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말 현재 1만 3000두 출하 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브랜드에 참여하고 있는 양돈 농가의 경우 1등급 출현율이 70%로 일반농가보다 7% 높고, HACCP 친환경 인증 등 일반농가와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FTA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FTA 체결로 인해 전남의 돼지 생산액은 15년간 4284억원(전국 4조 833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도의 모돈 당 연간 출하 마릿수(MSY)는 19두로 유럽선진국 27두까지 달성하기 위해 양돈 농가 경쟁력 향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축산 신축 및 개보수 등 축사시설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양돈경쟁력 확보를 위해 축사시설현대화사업 100억원과 녹색축산육성기금 40억원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며 “고품질 안전 축산물 공급으로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친환경 축산물 인증 농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육단계부터 판매까지 소비자 안심구매를 위해 축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정착도록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나주 혁신산단에 2019년까지 건립해 도축·가공·유통망을 확충, 산지유통비 절감을 통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이 유통되도록 인프라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양돈 동물복지와 관련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시행하는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 농가는 전국 12호이며, 그중 전남은 해남군 1농가가 인증됐다”며 “우리 도에서도 지난 2011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육성 조례’를 제정해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을 축종별로 지정하고 있다. 그 중 양돈 농가는 16호가 지정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에서 인증하는 동물복지축산농장은 관행 축산과 비교해 가격은 높게 받지만, 판로 부족과 생산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지정 농가는 관행 축산과 차별화에 어려움이 있어 지정 농가에서 생산비 증가분의 일부를 보전해주고 장려하기 위해 연 3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의 양돈사육 현황은 546농가의 112만 5000두로 전국 사육두수 1164만두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 국장은 “돼지 구제역, 돼지 열병 등 예방 접종 시 항체 형성률을 높여주고 자돈 등에서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 돼지 면역증강제 공급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2018년에는 40t에 4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80t에 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축산 악취 민원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주민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및 돼지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19년에는 400t에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100t에 5억원을 지원한 것보다 4배 많다. 

이외에도 50개소 15억원을 지원해 악취로 인한 농가 경영의 어려움을 해결할 계획이다. 가축분뇨 자원화 및 악취 발생 저감을 위한 시설개선을 위해 액비순환시스템 등 9종 154억원을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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