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검정색 정장을 입고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됐다. 신년사 발표 장소도 이전과는 달리 책이 있는 서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뒷편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걸려 있다. (출처: YTN 생방송 캡처) 2019.1.1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검정색 정장을 입고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됐다. 신년사 발표 장소도 이전과는 달리 책이 있는 서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뒷편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걸려 있다. (출처: YTN 생방송 캡처) 2019.1.1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신년사 특징 분석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북미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완곡한 표현방식을 사용한 위협적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일 ‘2019년 김정은 신년사 특징 분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원은 신년사에 등장한 ‘어쩔 수 없이 부득불’이라는 동어 반복과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란 표현에 대해 “강경과 온건 사이에서 김정은의 고민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는 개성공단 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단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올해 남북관계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을 암시한다”며 “북한은 모든 준비가 돼 있으니 남측이 유엔과 미국을 상대로 제재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에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며 “전력문제 해결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 인민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중 전력문제를 최우선시 함으로써 전력문제 해결의 절박성을 시사했다”고 연구원은 해석했다.

김 위원장의 전 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의 적극 모색 제안에 대해선 “지난해 핵심 화두였던 평화와 더불어 통일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북한이 2014년부터 주장한 ‘연방연합제’의 공론화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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