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 /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이했다. 올 한해 천지일보의 발전과 관계자, 구독자와 우리 모두의 행복한 삶을 기원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연말 델 테크놀로지스와 가트너가 내놓은 금년도 IT 트렌드에 대한 전망을 소개하고 시사점을 보고자 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기업 비즈니스 환경과 개인의 삶을 바꿀 IT 기술 변화를 기반으로 한 개인과 기업, 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첫째, 지난해 한국이 시작한 상용 서비스를 시작으로 금년은 5G시대가 본격 개막되고 IoT, SDN, 엣지 컴퓨팅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지연(low-latency)과 고대역폭(high-bandwidth)으로 속도와 접근성 면에서 획기적인 5G서비스에 맞춘 디바이스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5G 활용도는 크게 높아질 예정이다. IoT(사물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스마트 도시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다. 5G의 성능과 IoT 기술을 활용한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게임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콘텐츠도 크게 증가한다. 5G의 발전은 새로운 엣지 컴퓨팅 내지 분산 컴퓨팅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다. 

둘째, 머신 인텔리전스(machine intelligence) 기술이 AR이나 VR과 결합해 더욱 진보한 몰입형(Immersive) 경험을 향상시키고 클라우드 발전이 촉진될 전망이다. 가상의 셰프가 요리를 도와주고 헬스디바이스가 심장박동변화나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등 우리의 삶과 업무 환경에 접목할 것이다. 몰입형 경험은 개인의 일상과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AR과 VR 기술이 혁신을 거듭하고, 엣지 데이터에 실시간 접근이 가능해짐에 따라 현장에서 직원 간의 숙련도 격차를 해소하고 원거리 팀원 간에도 자유로운 협업이 가능해진다. AR과 VR이 고속,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를 요구함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발전이 촉진될 것이다. 

셋째, 다양한 클라우드를 일관적이고 통합적인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메가 클라우드’ 방식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부상될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되고 새로운 규정 준수나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충족하기 위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은 클라우드의 다양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넷째, 금년은 데이터 채굴을 향한 ‘골드러시’가 이루어진다. 2020년까지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은 44조 기가바이트에 달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과 기술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소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AI와 머신러닝 분야에서 스타트업 창업과 솔루션 개발이 붐을 이룰 전망이다. 가트너는 2021년에 AI 활용 증가로 인해 2조 9000억 달러의 비즈니스 가치 창출과 생산성을 향상으로 업무시간 단축을 전망했다.  

다섯째, 공급망이나 금융 거래 전반에 걸쳐 보안과 신뢰성 면에서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블록체인과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 접목이 확대된다. 블록체인을 기업들이 현실적으로 구현해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섯째, 기술의 발전은 물리적인 거리에서 벗어나 전 세계 동료와 신속하게 연결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해 이전에 불가능했던 협업을 가능하게 하고, 생산성에 전례 없는 혁신을 가져온다. 금년에는 웹 기반 협업 툴의 확산과 뛰어난 연결성 및 컴퓨트 성능이 업무 수행에 효율성을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5년 이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들도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기업 문화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금년에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가 전체 IT 투자의 증가를 견인하면서 전체 IT 시장 규모가 3조 8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년 IT 지출의 핵심 영역은 IT 서비스이며 규모는 작년보다 4.7% 늘어난 1조 달러 규모로 전망했다. SaaS(Software as a service)가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영역의 성장을 견인한다. 금년도 가장 파괴적인 기술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우리 정부와 기업은 두 기관의 금년도 IT 전망을 참고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시간과 돈, 인적 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등 적극 대응해야 한다. 또한 델 테크놀로지스가 제안한 새로운 Z세대를 포용하고 기존 세대와의 기술 수준 및 인식 차이를 극복하기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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