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마지막 날인 31일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중무장한 채 서울역 앞을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2018년 마지막 날인 31일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중무장한 채 서울역 앞을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새해부터 추워진다 하니 걱정”

전국 대부분 해넘이·해맞이 본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2018년 마지막 날인 31일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서울은 영하 1.5도로 낮 기온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이날 서울역 앞 시민들은 여전히 매서운 한파와 싸우기 위해 꽁꽁 싸맨 모습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귀마개에 털장갑까지 중무장으로 하고도 추운지 발을 동동 굴렀다. 차에서 내린 한 시민은 노부모의 건강을 염려해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급하게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친구와 약속이 있어 서울역에 들렀다는 이금자(56, 여, 서울시 동대문구)씨는 “어제보다 날씨가 풀리긴 했는데 새해부터 추워진다고 하니 걱정”이라며 “아침, 저녁으로 너무 추워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두꺼운 점퍼를 입는다”고 말했다.

2018년 마지막 날인 31일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중무장한 채 서울역 앞을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2018년 마지막 날인 31일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중무장한 채 서울역 앞을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목도리, 모자, 마스크, 두꺼운 패딩 등으로 중무장하고, 눈만 내놓은 채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종종걸음으로 이동하는 시민도 여럿 보였다.

김성균(32, 남, 서울시 도봉구)씨는 “20대까진 내복을 입지 않았는데 30대부터는 내복을 입지 않으면 겨울에 외출할 수가 없다”며 “멋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게 최고”라고 말하며 웃었다.

현재,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는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 낮부터 기온이 차차 올라 평년기온(2~7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영상 9도다.

새해인 내일(1월 1일)은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북서풍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평년보다 2~4도 낮겠고,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춥겠다.

전라도와 제주도는 가끔 구름 많고, 낮 동안에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울릉도·독도의 예상 적설량(1일 오후)은 1~3㎝,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모레(2일)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기상청은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충남서해안, 일부 전라도, 제주도 제외)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8년 마지막 날인 31일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중무장한 채 서울역 앞을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2018년 마지막 날인 31일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중무장한 채 서울역 앞을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오늘(31일) 전국이 맑은 날씨로 대부분 지역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겠으나, 제주도는 구름이 많아 해넘이를 보기 어렵겠다.

새해 첫날인 1일 해돋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볼 수 있겠으나 새벽 기온이 낮아 매우 춥겠다. 제주도는 역시 대체로 흐려 해돋이를 보기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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