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톤급 화물선 스텔라데이지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만톤급 화물선 스텔라데이지 모습 (출처: 연합뉴스)

내년 3월 중하순경 심해수색 최종결론 예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정부가 지난해 3월 31일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으로 이동 중 침몰한 한국선사 선박 스텔라데이지호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사고이 원인 규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날 외교부는 그동안 다수의 전문가, 국회 공청회, 실종자 가족과의 면담을 통해 심해수색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외교부 측은 수색을 통해 침몰한 선체·구명벌의 위치와 선체의 상태를 파악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블랙박스를 회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기상상황에 따른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내년 1월 하산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출발해 1월말이나 2월초에 작업을 개시하고 3월 중하순에 최종적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심해수색을 위해 지난 8월 예비비를 배정했고 수색 용역계약 체결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이에 심해수색 전문회사인 오션인피니티사와 계약을 맺었고, 계약금액은 48억4000만원이다.

외교부는 사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회수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외국의 경우 4000미터 이하에서 선체를 발견해 수색한 바 있고 우리 또한 전문가들을 통해 해볼만 하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색 과정은 무인잠수정을 침몰 좌표 지점으로 투입해 소나(음파탐지)를 통해 선박이 위치를 잡고 다시 무인잠수정을 보내 선박의 상태와 미발견 구명벌의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색은 선체와 미발견 구명벌 확인, 블랙박스 회수에 초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 31일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 칭다오로 향하던 20만톤급 화물선으로 브라질 산토스 동남방 약 3000㎞ 지점에서 침몰했다. 해당 지점의 수심은 3300m에 달한다. 당시 이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은 8명이었고 탑승자는 총 22명이었으나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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