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를 뒤로하고 저물고 있다. 재계를 비롯해 방송·통신, 자동차, 유통 등 산업계에선 올해도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삼성과 롯데의 총수들이 줄줄이 자유의 몸이 됐고, LG그룹에선 구광모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관심을 모았다. 이 중 업계별로 관심이 컸던 이슈들을 3개씩 선정해봤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0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 발표가 열린 가운데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0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0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 발표가 열린 가운데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0

1. 5G시대 열린 이통3사, B2B 모델 찾아

내년 3월 5G 스마트폰 출시

올 한해 숨 가쁘게 달려온 이동통신3사가 지난 1일 0시(자정) 일제히 5세대 이동통신(5G) 전파를 발사하면서 5G 시대가 열렸다. 5G 전파는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 경기도 성남·안산·화성·시흥, 6대 광역시, 제주도 서귀포시, 울릉도·독도 등 전국 13개 시·군 주요 지역으로 퍼졌다. 이와 함께 이통3사는 먼저 B2B 영역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5G가 도입되면서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등의 기술이 LTE(4G)보다 고도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쏜 5G 전파는 기업용 전파로 기업간거래(B2B)에서의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상용화했다. 실질적으로 일반 고객이 5G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건 올해 3월 출시예정인 5G용 스마트폰을 통해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G는 LTE보다 20배 빠른 20Gb㎰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5G와 첨단 ICT를 접목한 솔루션 5종을 선보였으며 KT는 지난 1일 5G 1호 가입자로 AI 로봇 ‘로타’를 선정, B2B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B2B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 체질을 바꿔나갈 방침이라 밝히며 1호 고객으로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 기업인 ‘LS엠트론’을 선정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KT아현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지상5층, 지하1층짜리 KT아현빌딩 지하 통신구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로 인해 서대문구뿐 아니라 일대 마포구, 용산구까지도 통신장애를 겪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KT아현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지상5층, 지하1층짜리 KT아현빌딩 지하 통신구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로 인해 서대문구뿐 아니라 일대 마포구, 용산구까지도 통신장애를 겪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4

2. KT화재로 들어난 IT강국 민낯

서대문구 등 통신장애 발생

지난 11월 24일 서울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IT 강국의 민낯이 드러났다. KT는 통신구 화재로 8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서대문구를 비롯한 주변 지역 일대에 통신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현국사 회선을 쓰는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서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등이 불통 돼 큰 혼란을 빚었다.

KT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상안을 내놨지만 소상공인들의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상인들은 KT가 협의 없이 보상을 진행하고 있는 데다 보상 기준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 KT는 피해지역 소상송인들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피해지역에서 식사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 같은 화재에 “인근 주민 등 50만명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망가뜨렸다”며 “이른바 초연결사회의 초공포를 예고하면서 IT강국 대한민국의 맨얼굴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제공: 한국방송협회) ⓒ천지일보 2018.6.11
(제공: 한국방송협회) ⓒ천지일보 2018.6.11

3. 방통위,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공식화

추가 매출액 1000억원 추산

지난 1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방송사의 중간광고 허용을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놨다. 변화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방송광고 규제 개선을 통해 매체 간 공정경쟁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종합편성PP의 성장 등 미디어 환경변화를 고려해 비대칭규제를 없애야 한다며 방송광고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도입이 공식화됐다.

지난 12일 방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8년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상파방송사의 매출액은 약 3조 7000억원으로 2016년보다 3150억원 감소(7.9%)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 중 가장 감소폭이 컸던 곳은 MBC(계열사 포함)로 –18.4%, 이어 SBS(–7.9%), KT(-3.7%) 순이다.

이번 중간광고 도입으로 지상파방송사가 얻게 될 매출은 연간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방송협회는 지난달 19일 대국민 약속을 통해 “중간광고로 발생하는 추가 재원은 모두 방송의 공익성 강화와 상생의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미 분할편성과 프리미엄광고(PCM) 등으로 사실상의 중간광고를 해오고 있었다며 중간광고 도입이 수익확대 효과에 크게 기여하지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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