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정수석, 12년 만에 운영위 출석
야당,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 전면배치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올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불법사찰의 윗선 개입 여부를 두고 야당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을 운영위에 투입하는 등 청문회 수준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현직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는 것은 2006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관련 국회 운영위에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을 포함해 당내 ‘특감반 TF’ 소속 의원 10명을 투입한다.
또 야권은 민정수석실 산하 백원우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특감반장 등 청와대 비서관 4명의 출석도 추가로 요구한 상태다.
특히 한국당은 조국 수석에 공세를 집중하기로 하고 특감반 의혹 진상조사단 의원들을 운영위에 대거 투입했다.
민주당 역시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과 변호사인 박주민 의원을 운영위에 투입해 철통방어에 나선다.
가장 큰 쟁점은 김 수사관이 청와대 재직 당시 작성한 각종 보고서가 ‘개인적 일탈’인지, 아니면 윗선까지 보고된 ‘조직적 사찰’인지 여부다.
청와대 특감반이 조직적으로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게 야당의 입장이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당초 이 의혹을 김 수사관 개인의 일탈 문제로 규정한 만큼 임 실장과 조 수석에 대한 철통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오히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등을 상대로 베트남 외유 논란을 따지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