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 어진 (출처: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태조 이성계 어진 (출처: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돼지의 해에 태어난 인물
견훤·이성계 등 대표적 꼽혀
“돼지띠, 성실 책임감 강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황금돼지의 해다. 예로부터 돼지는 길조의 동물이었고 부를 가져다주어 재산과 복의 근원으로 여겨졌다. 돼지해에 태어나면 재물 복이 넘치고 길하게 산다고 여겼다. 그래서 돼지꿈은 용꿈과 함께 최고의 길몽이기도 하다.

이 같은 돼지의 해에 출생한 역사적 인물은 누가 있을까.

먼저 태조 이성계가 있다.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고려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던 1335년에 함경도 영흥의 관리인 이자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이성계는 어려서부터 무예가 뛰어나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특히 활솜씨가 대단했다. 이성계에 얽힌 꿈 이야기가 있다.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낮잠을 자는데 자신이 서까래 세 개를 등에 지고 ‘꼬끼오’하고 우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학대사를 찾아가 해몽을 부탁했다. 이에 무학대사는 “이 꿈에서 서까래 세 개는 ‘임금 왕(王)’자를 의미하고, 꼬끼오는 한자로 ‘고귀위(高貴位)’, 즉 가장 높고 귀한 자라는 뜻이다. 장차 왕이 되실 꿈을 꾼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성계는 정말로 조선의 왕이 됐다.

고구려 동명성왕, 통일신라 태종무열왕, 후백제 견훤도 있다. 견훤은 백제 땅에서 배출한 마지막 왕이라고 할 수 있다.

견훤의 출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삼국사기’에서는 견훤의 비범함을 나타내는 설화를 하나 전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들에서 일하고 있는 아버지 아자개에게 식사를 날라 주기 위해 포대기에 싸인 어린 견훤을 나무 밑에 놓아두었는데, 지나가던 호랑이가 갑자기 나타나 견훤에게 젖을 먹였다는 이야기이다.

이승만 대통령 베트남에서 귀국 모습 (출처:서울사진아카이브)
이승만 대통령 베트남에서 귀국 모습 (출처:서울사진아카이브)

고구려 동명성왕, 통일신라 태종무열왕, 광해군, 고종비 명성왕후,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 등도 돼지띠이다.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에는 주로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다. 8.15 광복 후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나, 부정한 방법으로 권력을 이어가다 4.19 혁명으로 물러났다.

프랑스 마리앙투아네트와 중국 장개석총통도 돼지해에 태어난 인물이다.

마리앙투아네트는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왕비다. 그는 사치, 낭비, 향락으로 프랑스 혁명을 재촉한 것으로 지목되는가 하면,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부당하게 폄하되고 마침내 죽임을 당한 비운의 여인으로 동정받기도 한 인물이다.

한편 내년 2월 24일까지 ‘돼지몽夢‘ 특별전을 실시하는 전주역사박물관은 “돼지띠는 대체로 진솔하며 겉은 거칠어 보여도 속은 따뜻하다고 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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