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고 베트남 다낭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김성태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온천 체험 등 현지 관광일정을 취소하고 30일 조기 귀국했다. 이들의 출장을 두고 ‘외유성 출장’이라는 논란이 커지자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은 지난 27일 본회의에 불참한 채 베트남 다낭으로 출장을 떠났다. 김 의원 등은 27∼30일 베트남 다낭시 인민위원회와 현지 한인 기업 등을 방문해 총영사관 개소 등 양국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었다.

무엇보다 27일은 본회의가 열리는 날로 이들이 본회의에 빠진 채 출국한 점이 논란이 됐다.

출국 당일 본회의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 사고 희생자인 김용균씨 이름을 딴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 여론의 관심이 높은 법안을 의결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특히 신보라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소속이자, 김용균법의 초안을 심사한 환노위 고용노동 소관 법안심사소위원회 소속이란 점에서 당 안팎 비판을 더욱 거세게 받았다.

김 의원은 3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출장은) 한 달 전 미리 잡아놓은 일정이었다”면서 “본회의를 마치고 나가는 게 맞았다.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영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본회의 다음날인 지난 2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와 고베 등을 방문 중이다. 이들은 김 의원 등 한국당 운영위원들의 ‘외유성 출장’ 논란을 의식해 온천 체험과 오사카성 관광 등 일부 일정을 급히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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