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연방 공무원의 임금을 일괄 동결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진은 지난 4월 10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참모들과 회의 중인 트럼프.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연방 공무원의 임금을 일괄 동결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진은 지난 4월 10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참모들과 회의 중인 트럼프.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 주말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29일(현지시간)로 8일째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민주당이 ‘멕시코 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셧다운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기존 요구인 50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줄인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퇴짜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이어진 덕분에 비교적 미미했던 셧다운 발(發) 충격도 2주차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현실화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주(州) 정부 예산이나 후원금 등으로 가까스로 문을 열었던 주요 관광시설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의 관광 명소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은 내달 2일부터 폐쇄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셧다운이 연말 관광 대목과 맞물리면서 지역 경제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WSJ은 “경제 전반적으로는 셧다운의 파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국립공원 관광객들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경제엔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의 ‘빈벤드 국립공원’의 경우 매주 3만 5천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빅벤드자연사협회는 예상했다.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면 당장 수십만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일시 해고’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급료를 받지 못하게 된다.

다만 국방, 치안 등 필수 분야로 분류되는 국방부는 셧다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국립해양대기국(NOAA), 농무부, 지질조사국(USGS) 등 각종 연구 활동 기관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소속 과학자들이 일시 해고되면서 실험 확인과 관찰, 자료 수집, 실험 수행과 결과 공유 등의 활동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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