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7

지지율에 미칠 영향 촉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최근 악재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민주당은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신분증을 확인하는 한국공항공사 직원에게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고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김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악화하자,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사과에 나섰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국토위에서 계속 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토위 산하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국토위에서 사보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의원 한 사람이 몸가짐을 신중하게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잇따른 설화를 자초하며 궁지에 몰렸다. 이달 초 여성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이 대표는 이번에는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장애인단체는 이 대표의 사과문이 변명문에 불과하다며,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야4당 역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 대표의 사과를 넘어 사퇴까지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그 사람의 정치적 운명까지 바꾸어 놓게 된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닌 만큼 이 대표의 삐뚤어진 인식과 성품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면서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만약 어물쩍 넘어가 또다시 비하와 차별적 발언을 내뱉는다면 경고가 아닌 퇴장 카드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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