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 지나는 투자자. (출처: 연합뉴스)
베이징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 지나는 투자자. (출처: 연합뉴스)

시가총액 4년만에 일본에 역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과의 무역 전쟁 여파로 인해 중국 증시가 올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249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24.6% 폭락한 수치로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상하이주식거래소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거래소인 선전주식거래소의 선전종합지수도 올해 33.2% 하락했다.

올해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6조 3000억 달러로 무려 2조 4000억 달러(약 2680조원) 감소했다.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세계 2위인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8월 일본 증시 시가총액보다 떨어졌다. 이로써 중국은 4년 만에 세계 시가총액 2위 자리도 일본에 내주게 됐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의 경기둔화 흐름이 명확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5%까지 떨어지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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